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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Seoul Electronics & Telecom 주식 일기 – 전자부품 업계의 조용한 강자

by 주식일기장 2025. 11. 12.

Seoul Electronics & Telecom 주식 일기 – 전자부품 업계의 조용한 강자


 

국내 전자부품 업계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묵묵히 기술과 품질로 신뢰를 쌓아온 중소기업들이 존재합니다. Seoul Electronics & Telecom(이하 SET)는 바로 그런 기업 중 하나입니다. 외형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수익 구조와 안정적인 납품 네트워크로 전자부품 산업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대형 테마주처럼 급등락이 심하지 않지만, 꾸준히 실적을 내는 ‘조용한 강자’로서 장기적으로 관심을 둘 만한 종목입니다. 오늘은 SET의 사업구조, 최근 실적 흐름, 그리고 투자 포인트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eoul Electronics & Telecom은 어떤 기업인가

Seoul Electronics & Telecom은 통신, 자동화, 디지털기기 등에 필수로 사용되는 전자커넥터와 모듈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1990년대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형 전자기업과의 납품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SET의 핵심은 정밀한 금속 및 플라스틱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커넥터 부품을 설계하고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동차 전장 시스템, 네트워크 통신장비,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제품은 고신뢰성과 내구성을 요구하는데, 이 분야에서 SET의 기술이 강점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기술력으로 버티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 내 위치와 주요 고객

1. 산업 포트폴리오

SET는 전자부품산업 중에서도 정보통신·자동차·디지털가전 세 분야에서 고르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정보통신 부문: 광케이블 커넥터, 데이터 전송용 모듈
  • 자동차 부문: ECU용 전장 커넥터, 센서 연결 부품
  • 가전 부문: 소형 커넥터와 제어 회로 인터페이스

이 세 영역의 매출 비중은 거의 균등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낮아 어떤 경기 상황에서도 일정한 매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2. 주요 고객사와 안정적 네트워크

회사의 고객군은 삼성전기, LG이노텍, 현대오트론, 한화시스템, 한전KDN 등 국내외 대형 IT기업과 전장 제조기업들입니다. 이처럼 설계 단계부터 납품까지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늘 느낀 점은, SET 같은 부품기업은 뉴스나 화제가 많지는 않아도 ‘고정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이라는 안정감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SET의 실적 흐름과 수익 구조

1. 꾸준한 매출 성장률

2024년 기준 SET의 매출은 약 1,850억 원, 영업이익은 9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12%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은 신규 자동차 전장 부품 납품 확대와, 5G 관련 통신 커넥터 수주 증가 덕분입니다.

2025년 상반기 또한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익을 누적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

SET의 부채비율은 약 55% 수준으로 안정적입니다. 현금흐름도 꾸준히 플러스이며, 배당성향은 25% 내외를 유지해 꾸준히 주주환원정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반복 공급 계약이 많다는 점입니다. 장기 프로젝트성 수익보다 안정적인 부품납품이 많아,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기술 경쟁력과 차별 포인트

정밀가공 및 미세단자 기술

SET는 커넥터 제조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세단자 금속 가공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입 금형 의존도가 낮아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며, 이를 토대로 신제품 커넥터 개발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합니다.

이 기술은 특히 전기차(EV)용 커넥터, 고주파 전송용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 분야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영역 확장 – 친환경 및 AI 모듈

SET는 단순 전자부품 제조를 넘어, AI 기반 공정 자동화 모듈 제작에도 진출했습니다. 공장 내 자동 검사 시스템, 전력 절감 스마트센서, IoT 커넥터 등을 출시하면서 한 단계 높은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부터는 ‘친환경 커넥터’ 제품군을 상용화하여, 난연소재와 재활용 가능 부품을 적용함으로써 ESG 트렌드에도 발맞추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포인트

SET의 주가는 2025년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변동성을 보이지 않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완만한 우상향 추세입니다.

특히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며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수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관투자자는 많지 않지만, 개인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선 배당과 안정성 중심 종목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느낀 점은, 단기 테마보다 실질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주가를 지탱하는 핵심임을 다시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SET의 실적형 성장 구조는 그 좋은 사례라 생각됩니다.


성장 기회와 리스크 요인

성장 기회

  1. 차량용 전장 커넥터 수요 급증
  2. 5G 인프라 확장으로 통신부품 시장 확대
  3. 친환경·AI 기반 부품 기술의 고부가가치 전환
  4. 해외 OEM 진출로 신규 매출원 확보 가능성

리스크 요인

  1.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 납기 차질 가능성
  2. 원자재(동·플라스틱 수지) 가격 상승
  3.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
  4. 엔지니어 인력 확보의 한계

기업 규모 대비 대응력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기술 강화와 자동화율 확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

저는 SET를 몇 차례 인터뷰 자료와 공시를 통해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홍보를 자주 하지 않지만, 기술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공시된 사업보고서의 품질 관리 부문에서 생산결함률이 0.2% 이하라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중소 제조기업이지만 공정 완성도는 대기업 못지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 느낀 점은, 변동성보다 “꾸준함”이 기업 가치를 지탱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SET는 단기 화제성이 없더라도 묵묵히 실적을 쌓는 기술형 안정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